공부

공인중개사 1차 응시 후기

letscantabile 2024. 11. 7. 11:38


컴퓨터용 싸인펜, 수험표, 신분증, 수정테이프, 검은펜, 담요를 준비해서 가져갔다
시험장이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라 선선하고 맑은 날씨를 즐기며 모의고사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걸어갔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답안지 인적사항 마킹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다른 감독관이 들어오더니 응시자들에게 물어봤다
혹시 시험 포기할분 계세요?
나는 생각했다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서 여기까지 와서 앉아있는거고 아직 시험 시작도 안했는데 뭐 저런걸 묻는거야
그런데 놀랍게도 두명이 손을 드는 것이었다
뭐지 저사람들
벙찐 내가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감독관이 사유를 물어보자 그들은 '몸이 안좋아서'라고 했던거 같다
신기했다 역시 다양한 세상이다

시험 5일전쯤부터 나는 하루에 박문각 모의고사를 하나씩 풀었고
대부분 평균 60점 후반대의 점수가 나왔으며 70분 내로 끝냈기에 실제 시험에서 어느정도 합격선을 맞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험지를 개봉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생소한 단어와 표현이 너무 많아 결국 시간이 모자랐고 찍은게 수두룩했으며 마킹도 제대로 했는지 기억이 안날 지경이었다
박문각 모의고사 진짜 가만안도

특히 바닥면적 4개층은 진짜 너무 황당
다행히 다른 문제에서 본 기억이 나서 맞게 찍긴 했지만 그럼 뭐한담

간만에 하는 공부가 너무 괴로워서 시험장을 나서며 다짐했다
이 시험의 합격여부는 나와 상관없다
왜냐면 나는 2차공부 할 자신이 없으니까

그래도 궁금해서 당일 해커스에서 가답안 채점을 한 결과

1문제 차이로 불합격 예상이 떴다
분명 상관없다 해놓고 너무 황당해서
시험지로 당일 오후6시에 큐넷에서 발표한 답안으로 수기채점 했는데
결과가 똑같았다

내가 틀린것중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가 있는듯해서 그게 조정되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중

그래도 시험끝나고 다시 한심한 삶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