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싸인펜, 수험표, 신분증, 수정테이프, 검은펜, 담요를 준비해서 가져갔다 시험장이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라 선선하고 맑은 날씨를 즐기며 모의고사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걸어갔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답안지 인적사항 마킹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다른 감독관이 들어오더니 응시자들에게 물어봤다 혹시 시험 포기할분 계세요? 나는 생각했다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서 여기까지 와서 앉아있는거고 아직 시험 시작도 안했는데 뭐 저런걸 묻는거야 그런데 놀랍게도 두명이 손을 드는 것이었다 뭐지 저사람들 벙찐 내가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감독관이 사유를 물어보자 그들은 '몸이 안좋아서'라고 했던거 같다 신기했다 역시 다양한 세상이다 시험 5일전쯤부터 나는 하루에 박문각 모의고사를 하나씩 풀었고 대부분 평균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