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여행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구글맵도 봐야하고, 맛집도 찾고 시시각각 카톡 답장도 해야 하니까요.
호주 여행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알아본 결과, 저는 이심(Esim)을 선택했습니다.
이심이 무엇인지 어떤 상품을 선택하면 좋을지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정보를 추천드립니다.
이심(Esim) 이란?
SIM이란 가입자 식별 정보를 뜻합니다. 이동통신사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 가입자를 식별하게 해주는 신분증 같은 장치로서, 일반적으로는 물리적인 형태를 가지는 유심(Usim)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물리적 유심 카드가 아닌 핸드폰 저장장치에 가입자 정보를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 이심(Esim)입니다. QR코드 파일만 다운로드 받고 설정을 바꿔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유심이 아닌 이심을 사용하는 이유
해외 여행 시 현지망 이용을 위해 유심카드를 교체하게 되면 보관의 불편함과 분실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며 원래 사용하던 유심카드를 분실했다거나, 교체 과정에서 고장이 났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심을 사용하게 되면 최초 개통 시 방문이나 배송 등의 절차 없이 다운로드로 설치가 끝나고, 기존 유심의 분실 걱정도 없어 편리합니다. 다른 국가 여행 시 이심을 사용해 봤다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듀얼심 기능을 이용하면 2개 회선을 동시 사용하므로, 한국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데이터만 이심 이용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심은 유심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이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심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한국에서 정식발매된 휴대폰 기종을 구입한 경우, 최근 듀얼심(유심+이심) 지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z폴드, z플립4, 갤럭시23 이후 출시 기종, 아이폰은 XR, XS 이후 기종 등에 한해 이심 이용이 가능합니다.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의 경우 이심 가입 가능한 경우가 더 많으니, 이심을 이용하고 싶다면 기종을 별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심 구입 루트
1. 국내 구입
네이버스토어 등에서 이심을 주로 판매하는 말톡, 유심스토어 등의 사업자에게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점*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 심적 안정감(?)을 얻고 여유로운 준비를 할 수 있으며,
해당 사업자와 문제 발생에 대해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
다만, 이심의 가격이 동남아 등 타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고(7일 기준 하루 2~3GB 약 3~4만원)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와 같이 느린 이유는 호주 통신망 자체가 느린 편인데다, 네이버스토어 이심 대부분이 호주 현지 통신사의 로컬망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제3국(유럽,홍콩 등)의 심카드로 호주 현지 통신사에 로밍을 해서 사용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중간에 거칠 것이 많으니 당연히 속도는 느려질 것입니다.
2. 호주 현지 구입
현지 통신사 고객센터를 방문하여 구입하거나,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점*
호주 현지 로컬망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한국 이심보다는 상당히 빠르고 사용 가능 지역도 넓은 편입니다. 그렇다 해도 호주 통신망의 특성상 한국처럼 빠른 속도를 기대하긴 어려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28일 플랜에 30~60GB 약 15~30호주달러 정도이고, 옵터스라는 통신사의 경우 7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도 있습니다. 이 가격에 호주 현지 번호를 사용 가능한 플랜도 있으니 잘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점*
고객센터 방문 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거나,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에서도 영어를 읽고 이심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하는 언어 측면의 부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 구입은 호주 입국 후 여권정보가 활성화되어야 가능해서, 호주 현지 공항에서 셀프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핸드폰 설정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제까지 하고 결국 사용하지 못했다는 후기도 종종 있는 편입니다. 설정 시 정기결제 해지를 잊어버려 사용기간 종료 후 다시 요금이 자동결제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호주 로컬 통신사
1. 텔스트라 Telstra
2. 옵터스 Optus
3. 보다폰 Vodafone
호주 현지 3개 통신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위 열거한 순서대로) SKT, KT, LG와 비슷한 위치입니다. 텔스트라가 요금이 비싼 반면 이용 가능한 기지국이 많고, 옵터스와 보다폰은 텔스트라보다 가격이 좀더 합리적이면서 기지국은 좀더 적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신사별로 스팟성 이벤트나 할인 혜택도 많으니 이용하고자 하는 시점에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외 별정 통신사 이용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알뜰폰과 비슷한데, 메이저 3개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면서 가격이 좀더 저렴합니다. 텔스트라의 경우 부스트모바일(boostmobile)과 텔심(telsim) 등, 옵터스는 어메이심(amaysim) 등 다양합니다. 별정 통신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알차게 잘 쓰는 경우도 많지만,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한국 이용자의 리뷰도 적은 편입니다. 메이저 3사의 경우 도심에 고객센터가 많지만 별정 통신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별 호주 이심 추천
상기 내용을 바탕으로 호주 이심을 이용할 경우 상황별 추천 드립니다.
(이심 이용 가능한 핸드폰 기종인지 반드시 확인)
1. 영어울렁증이 있다/ 좀 느려도 되는 느긋한 성격: 한국 네이버스토어에서 이심 구입
데이터 속도에 상관이 없고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1일당 용량이 충분하다면, 한국 판매자와 소통할 수 있는 네이버스토어 이심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2. 호주 여행/체류기간 7일 이하: 옵터스(Optus) 7일 무료
웹페이지에서는 조회되지 않으나, 옵터스 어플을 설치하면 7 days free trial 플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4G only이고 7일간 7GB이지만, 대부분의 관광지와 호텔은 와이파이가 잘 되어 있어 7일 7GB도 충분하다고 하며, 호주내 전화 문자는 무제한 가능하다고 하니 이 플랜을 이용해보고 모자라다면 추가 구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심 설치 후 활성화가 안된다면 비행기 모드 설정/해제를 반복하거나 재부팅을 해보면 됩니다.
3. 시내 외의 외곽 지역 또는 투어를 갈 경우: 텔스트라(Telstra) 이심
상기 내용에서 언급했듯이 텔스트라의 커버리지가 더욱 넓습니다. 블루마운틴이나 사막과 같은 외곽으로 투어를 할 경우 다른 통신사보다 텔스트라가 잘 터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4. 현지거주: 알뜰폰 (부스트모바일, 어메이심 등)
알뜰폰의 경우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고 리뷰로 알 수 있는 정보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하거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여행자보다는 현지거주를 하는 경우에 추천드립니다. 현지에 거주 중이라면 원하는 통신사 회선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저렴하게 가입하면서도,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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